제목 : 군대용품도 대박 '실미도' '태극기…'등에 업고

기사입력 : 2004-02-22 15:51

내용 : '실미도' '태극기 휘날리며' 등 군대와 관련된 영화가 뜨면서 군 관 련 용품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.

군복과 군화 견장 야전점퍼 등 의류제품부터 대검 나침반 각반 서적 등 각종 군관련 용품이 잘 팔리는 추세다.

군대용품 인터넷쇼핑몰 '아미피엑스(www.armypx.com)'는 하루 조회 건수와 매출액이 이전보다 30%가량 늘었다. 이 곳에서는 카무플라주 전투복 조끼가 14만8000원, 플랙탄 배낭 중형 3만5000원, 야전삽 2만 5000원, 독일군 각반 1만8000원에 판매된다. 특히 특공대 등 전우회 에서 단체로 군반지를 맞추는 주문이 늘고 있다.

군대반지를 전문판매하는 골드PX닷컴의 권주성 사장은 "금값이 많이 올라 판매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영화 영향인지 오히려 30% 가량 제품이 더 많이 팔리고 있다"고 전했다.

군복을 연상시키는 국방색(카키)계열 옷, 전투복인 카무플라주(Camou flage)를 응용한 바지와 가방, 견장(에폴렛ㆍepaulette)과 훈장 등을 액세서리로 활용한 소위 '밀리터리 패션'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급속 히 확산되는 추세다.

밀리터리 패션을 전문 취급하는 인터넷쇼핑 업체 꾸루루닷컴에는 최 근 들어 밀리터리 제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려 하루 판매건수가 60% 가량 늘었다. 브랜드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직수입제 품이라 디자인이 독특하다는 소문이 몰려서다.

꾸루루닷컴 김해준 씨는 "이라크전이 발발했을 때는 외국 군복을 응 용한 제품들이 많이 팔렸으나 최근에는 국군과 한국전 등이 소재가 되면서 구제군복, 야상 등을 찾는 사람이 많다"고 말했다. 밀리오레, 두타 등 동대문 패션몰 내 밀리터리 패션의류를 취급하는 상가에서도 제품을 구입하려는 젊은층들이 부쩍 늘고 있다.

남대문시장 군수용품 노점상도 때아닌 특수를 맞았다. 수요가 거의 없던 군복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서다. 한 시장상인은 "군복을 찾는 사람은 많지만 예전처럼 물량이 많지 않고 이 곳에서 파는 물건 대부 분이 가짜 군대용품"이라고 말했다.

<김지미 기자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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